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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회를 3개월 앞둔 김인식 감독은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 대표팀을 꾸릴 때마다 1명의 이탈자도 없이 완벽하게 엔트리를 채울 수는 없지만, 이번 만큼은 엄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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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SK 와이번스의 좌완 투수 김광현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됐다. 아직 김광현 대체 선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안 그래도 투수가 부족한데, 왼손과 오른손에서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핵심 투수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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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해외파 선수는 전 지바 롯데 마린스 이대은을 비롯해 이대호(전 시애틀),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까지 총 5명이다. 손등 수술을 받은 박병호(미네소타)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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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최근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 아직 대표팀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사회 정서상 대표팀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정 도박 징계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발탁하지 못한 가운데, 믿었던 해외파 선수들까지 함께 하지 못한다면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대표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부 젊은 선수들의 불만도 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실이 있다. 국제 대회에서 성과가 없을 때 돌아오는 것은 비난뿐이다. 국민들이 대표팀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있고, 야구 인기 확대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서 대표팀 감독직을 '독이 든 성배'라고 한다. 무작정 모험보다는 어느 정도 보장된 안정이 필요하다.
또 기존 대표팀 멤버들의 의욕도 크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부담 없이 즐겨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가 나왔다. 우리 대표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힘들어도 해볼 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판급 타자들인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한화) 추신수는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답이다. 변화를 줘야 한다는 조급함에 섣불리 시도했다가는 균형 잡기 힘들다. KBO는 대표팀 전임 감독제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이다. 체계를 갖춰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변화에 한계가 있다. 일본처럼 전임 감독을 두고 장기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과 상당히 다른 환경이다.
결국, 모든 부담은 김인식 감독과 대표팀이 짊어진다. 세대 교체라는 중책까지 안게 됐다. 이번 WBC 대표팀이 미래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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