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강해져야죠."
'에이스'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굳게 다짐했다.
정영식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박강현(20·삼성생명)과의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4대1(10-12, 11-8, 11-3, 11-5, 11-8)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정영식은 2012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체력 문제를 이겨내고 거둔 '짜릿한' 설욕이었다. 정영식은 지난해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박강현에 세트스코어 0대4 완패를 당했다.
정상탈환을 다짐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정영식은 전날 치른 라이벌 김민석(24·KGC인삼공사)과의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4대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체력이 바닥 났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를 악물었다. 정영식은 1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뒤 정영식은 "(박)강현이가 힘도 좋고 움직임도 좋다. 하지만 우승하고 싶어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악바리 정영식은 12월에만 국내외 대회에를 석권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이상수(26·삼성생명)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열흘 만에 국내 대회를 제압하며 자타공인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정영식은 "2016년 리우올림픽 끝나고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많은 분께서 응원을 해주셨다. 힘을 얻었다"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영식은 리우올림픽 직후 중국으로 건너거 중국 리그를 경험하고 있다. 그는 팀 동료들에게 서브 등을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정영식은 쉴 틈이 없다. 그는 오는 23일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리그 경기에 나선다. 정영식은 "중국리그는 내년 1월에 완전히 끝난다"며 "2017년에는 더욱 강해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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