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SBS는 신동엽을 외면할 수 있을까.
SBS는 25일 오후 10시 5분, 연예대상 시상식을 방송한다. 영예의 대상 후보에는 '미운우리새끼'의 신동엽, '불타는 청춘'의 김국진, '런닝맨'의 유재석,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그리고 5개의 SBS 예능에 출연한 김구라가 올랐다. 15세 이상 관람가 예능 '불타는 청춘'을 변두리에서 '메인'으로 이끌어낸 김국진의 공로는 인정할 만하다. 또한 프로그램 종영과 멤버 하차의 난항 속에서도 간판 예능 '런닝맨'을 300회까지 이끈 유재석의 리더십과, 족장으로서 금요일의 강자 '정글의 법칙'을 변함없이 이끌어낸 김병만의 활약도 컸다.
확실한 '히트작'은 없지만 SBS에서 '열일'한 김구라의 노고 역시 치하할 만하다. 하지만 4명 중 누구도 신동엽을 쉽게 제칠 수는 없을 듯 보인다.
'미운우리새끼'는 올 한해 SBS가 만든 최고의 예능이다. 네명의 삶을 조명해야 하는 거대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면서도, 스튜디오에서는 '일반인' 어머니 네 분과 함께 꾸리는 맛깔나는 토크쇼. 10%를 상회하는 시청률에 화제성은 그 이상이었고 시청층도 남녀노소 골고루 퍼져있어 호평도 쏟아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동엽이 있었다.
신동엽은 4명의 어머니들에게 '우리 아들 친구'4명의 아들과 실제 생활에서 막역한 절친, 그리고 한혜진과 서장훈을 컨트롤하는 리더다.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들을 상대로 재미를 이끌어내는 진행의 묘는 탁월했다. 때론 어머니들께 짓궂은 장난도 치다가, 열심히 맞장구도 치며, 노총각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는 예리함까지 보였다. '19금 코드'의 신동엽보다 훨씬 신동엽스러웠다는 평. 덕분에 한혜진과 서장훈도 편안한 마음으로 방송에 양념을 칠 수 있었다.
다른 대상 후보들도 쟁쟁한 프로그램을 맡으며 분투했지만, SBS 최고의 히트 상품을 이끈 신동엽을 외면하긴 어려울 듯 보인다. 더구나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 '예쁜 우리 새끼'다. 25년간 대상을 챙겨주지 않은 '아들'에게 또 한번 고개를 가로 저을 용기는 없을 듯하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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