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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옮기고 보니 장점이 많다. 목동구장은 시설이 무척 열악했다. 장소가 협소해 선수들이 사용하는 시설이 쾌적하지 못했다. 휴식 공간이 부족한 원정 선수들의 고충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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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척돔의 최대 장점은 더울 때 덥지 않게 야구하고, 추울 때 춥지 않게 야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올해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에는 최고의 구장이다. 넥센 구단은 전기 이용 요금을 감안하고도 쾌적한 환경을 위해 섭씨 25도에 맞춰 온도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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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넥센은 가장 더울 때 성과를 냈다. 6월 월간 성적 14승11패로 10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가 7월에는 14승7패로 1위를 차지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가 무더운 7월에 9승12패로 '삐끗'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8월에도 13승10패로 3위를 유지한 넥센은 9월에 8위까지 미끄러졌어도 전체 순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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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약간의 '딜레마'는 있다. 고척돔은 우천순연 경기가 나오지 않는다. 홈 경기를 스케줄대로 100% 소화할 수밖에 없다. 쉼 없는 일정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우천으로 인한 휴식은 원정 경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특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인해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우천순연이 없다는 사실이 고민스러울 수도 있다. 잔여 경기 때도 모두 원정 경기라 이동 연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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