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져요."
그야말로 '유례 없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지난해 10월 닻을 올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는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다툼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1~2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순위 싸움이 이제는 중위권까지 퍼져나갔다.
그 중심에는 KB손해보험이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KB손해보험은 후반기 들어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전반기 치른 18경기에서 승점 17점을 쌓는데 그치며 7개팀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한항공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반격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치른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제압했다. 기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새해 첫 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7-29, 25-17, 25-23,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36점)를 필두로 이강원(12점) 황두연(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세터 황택의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쓸어 담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1일 현재 승점 23점으로 6위에 랭크, 4위 삼성화재(승점 29점)와 5위 우리카드(승점 28점)를 바짝 추격했다.
물론 봄 배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리그 3위를 차지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는 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펼쳐진다. 3위 대한항공(승점 37점)은 현재 중위권에 10점 가까이 앞서 있다. 하지만 이제 막 후반기 열전에 돌입했을 뿐이다. 시즌 종료까지는 10경기 이상 남아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2017년 첫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불붙은'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어디가 살아남을까. 2017년의 시작과 동시에 더욱 치열해진 순위 경쟁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일)
남자부
KB손해보험(7승13패) 3-1 삼성화재(8승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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