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 세계 골프 팬이 김시우(22·CJ대한통운)와 박성현(24)을 주목한다.
김시우는 잘 나가는 한국 여자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한국 남자골프계의 군계일학이다. 18세의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연소(17세 5개월 6일)로 Q스쿨을 통과한 김시우는 2년간 산전수전을 겪고 지난 시즌 구름 위를 걸었다.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인 최연소(21세2개월) PGA 투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에서 출전하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시우의 주가는 상종가다. 김시우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PGA 투어가 소개한 2017시즌 주목할 선수 TOP 30에서 27번째 선정됐다. 부활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3계단이나 높은 곳에 섰다.
김시우의 강점은 정확성 높은 드라이버 샷이다. 장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도 "비거리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김시우는 PGA챔피언십에서 382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무서운 건 그 동안 스윙 코치 없이 줄곧 아버지와 함께 연습했다는 것이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 출신 에밀리아노 그리요에 밀려 아쉽게 PGA 투어 신인왕을 놓쳤다. 이를 더 악문 계기가 됐다. '기회의 땅'인 하와이에서 새해를 환하게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김시우는 6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통했던 박성현의 도전도 막을 올린다. 내년 LPGA 투어 정식 데뷔를 앞둔 박성현은 '준비된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투어를 뛰면서도 남다른 성적으로 세계랭킹 10위까지 끌어올렸던 박성현은 지난 1일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이 소개한 '2017년 주목해야 할 선수(남녀 포함) 15인'에 포함됐다. 남자 선수인 앤드루 존스턴(28·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LPGA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박성현은 빠른 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약 2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머물며 1차 훈련을 하고 돌아온 박성현은 지난 11월 말 미국으로 떠나 2차 훈련에 돌입했다. 새 코치와 손을 잡은 박성현은 클럽도 바꿔 새로운 마음으로 낯선 무대를 평정해나갈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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