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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해외원정도박을 한 임창용(KIA 타이거즈)과 오승환에게 72경기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당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을 추진중이었는데, KBO는 "KBO리그 소속 선수는 아니었지만, 국내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징계를 내렸다"고 했다. 법원이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한 후 내려진 결정이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그를 대표선수 50인 예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BO는 김인식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법적인 문제를 떠나 대표팀의 상징성을 감안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대표팀 상황에도 변화가 있었다. 일부 주축 선수가 부상에 따른 수술과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핵심 선수로 기대했던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속팀 반대로 대표 선발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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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감독들은 '뜨거운 감자' 오승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스포츠조선이 3일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일부 구단 수석코치, 코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해 익명을 전제로 의견을 들었다. 찬반이 팽팽했다. 5명이 찬성했고, 5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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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의견을 낸 지도자들은 현실론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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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감독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 준 선수다. 팬들을 실망시켰다면 야구로 갚을 기회를 주면 된다"고 했다. 1~3회 WBC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기여한 점을 인정해줘야한다는 의견이다.
원칙을 지켜라.
반대한 이들은 원칙과 대표팀의 무게를 강조했다.
E감독은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단순히 실력만으로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인만큼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선수는 대표 자격이 없다는 설명이다. F감독은 "이 시점에서 논란이 된 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처음에 왜 안 뽑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상황논리를 비판했다.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감독들도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가 전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성적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했다. G감독은 "전력으로 보면 있는 게 좋은데, 원칙까지 깨면서 뽑을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다"고 했다. H감독은 "1000만 관중을 바라보는 이 시대에, 프로야구도 기초가 중요하다. 기존에 만든 규정과 규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성적 부담이 크고 걱정이 되겠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도 안 뽑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감독은 "감독이 원한다면 뽑는 게 맞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대표팀을 꾸리면 되는데, 기존 틀을 흔들면서까지 무리를 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50인 예비 명단에 빠져있는 오승환이지만,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시간인 2월 6일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이제 공은 김인식 감독에게 넘어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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