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이 있다. 신인왕이다. 단 한 번 뿐이기에 더욱 의미 깊은 상.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신인왕 싸움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V리그 역사상 신인왕 후보 1순위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였다. 앞서 신인왕을 거머쥔 12명 가운데 7명이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은 세터 황택의(21)는 가장 눈에 띄는 신인왕 후보다. 성균관대 2년생 신분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황택의는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역대 1순위 중 최연소 선수. KB손해보험은 황택의를 '향후 10년을 책임질 재목'으로 선발했지만, 황택의는 데뷔 시즌부터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눈도장을 받고 있다. 1m89의 키에 강서브를 갖춘 황택의는 3일 현재 18경기에 나서 65세트를 소화했다. 세트 평균 7.077개의 공을 정확히 올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황택의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강 감독은 "택의가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우드리스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드리스의 입맛에 맞는 공을 잘 올려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나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택의의 독주에 제동을 걸 도전자는 '현대캐피탈의 막내' 허수봉(19)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 중 유일하게 프로의 지명을 받은 허수봉은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 실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올 시즌 단 8경기에 나섰지만, 고졸 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만약 허수봉이 신인상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면 V리그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번째 고졸 신인왕이 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고등학생인 만큼 아직은 파워, 웨이트트레이닝 등에서 부족하다. 그러나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이시우(23·현대캐피탈)도 데뷔 시즌부터 코트를 밟으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과연 2016~2017시즌 신인왕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신인왕을 향한 후반기 레이스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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