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이번 설을 앞두고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5만원 이상 선물세트 품목을 작년보다 약 30% 늘렸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인 경우엔 소포장으로 가격대를 낮추는 '묘수'를 발휘했다. 9만원에 판매하는 '명인명촌 미본 합(合)'의 소포장 상품인 '명인명촌 미소 합(合)세트'를 4만80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기존 20마리로 구성된 '영광 굴비 세트'는 10마리로 줄여 5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돈육 구이류 MAP팩세트(4만9500원) 또한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등갈비, 앞다리를 400g씩 넣은 소용량 세트이다. 이외에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의 벽제갈비 오세요에서는 가정 간편식으로 '든든한 싱글 세트'(4만5000원)와 '간편 벽제 설렁탕 세트'(5만원) 등을 선보인다.
이마트 또한 부정청탁 금지법을 의식한 듯 5만원 미만 가격대에 맞춘 '499 기프트' 코너를 만들었다. 불고기와 양념소스로 구성된 한우 불고기세트는 4만9900원이다. 수산물로는 가격이 많이 오른 참조기를 대신해 민어 굴비세트(4만9500원)를 내놨다. 이마트 측은 "한우 선물세트를 5만원 미만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조기보다 크기가 큰 민어로 훨씬 경제적이고 풍성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업계 또한 저렴한 가격대의 통조림 세트 등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동원F&B는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10% 이상 늘렸다. 특히 판매량이 많은 참치세트와 복합세트의 물량을 각각 16%, 20% 늘렸다. 롯데푸드도 실용성이 높은 2~4만원대의 중저가 캔햄 세트를 확대했다. 한우와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캔햄 세트인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 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스팸'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3% 이상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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