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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희는 자신의 대본에 '유치한 올드한 느낌', '수정 요망', '말도 안됨', '이게 뭘까'라고 적은 성준에게 단단히 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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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성준은 "연애를 안 한 티가 난다. 책으로 배운 로맨스"라고 말했고, 동희는 "나 각종 공모존에 대본 출품해놓고 기다리는 사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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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도 방미주(이슬비 분)가 성준의 집을 찾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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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동희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고, 황미옥(나문희 분)은 미주와 성준에게 결혼을 언급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현우는 보육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정은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이후 현우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정은은 현우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했다.
공연 후 두 사람은 불꽃놀이를 했고, 이 과정에서 현우는 정은에게 "나도 보육원 아이의 마음을 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한 층 가까워졌다.
이때 정은은 현우에게 "나 그쪽 좋아한다"라며 "그렇다고 그쪽이 날 좋아할 필요는 없다. 혼자서 좋아하는건 상관 없지 않느냐"며 자리를 떴다.
현우는 그런 정은은 붙잡은 뒤 "싸가지도 없고, 이제 돈도 없는데 왜 날 좋아하냐"고 물었고, 정은은 "나도 그게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후 현우는 정은에게 오이 샌드위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정은은 "고백 안 받아줄 거면 집에 일찍 보내고 아니면 근사한 곳에 가서 밥을 먹이든가. 이젠 부려먹기까지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현우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아버지 혼자 우리 형제 키우셨다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그것 때문에 동생을 잃어버렸다"며 "그래서 아버지와 동생이 생각날 때 먹는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얼마 뒤 현우는 정은으로부터 "황미옥이 떡국 먹으러 오라고 했다"며 전화를 받았다. 그런 정은은 현우와의 통화에 환한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본 어머니 한애리(윤미라 분)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후 애리는 그런 현우에게 나이 등을 물었고, 현우는 무언가를 눈치챘다.
결국 현우는 정은에게 "나 좋아하지 말아요. 그게 그쪽을 위해서 좋을 겁니다"고 차갑게 말한 뒤 돌아섰다.
몇일 뒤 정은은 오이 샌드위치를 만들어 현우의 집으로 향한 뒤 "동생것까지 챙겼다. 동생이 언제든 돌아와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고 이때 현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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