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봅슬레이 듀오'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도BS경기연맹) 조가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차 시기(54초92)와 2차 시기(55초07) 합계 1분49초99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휘슬러(캐나다)와 레이크 플래시드(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3차 대회에서 184점을 획득, 총 576점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시즌 8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원윤종-서영우 조가 간과해선 안되는 점이 있다. 월드컵 출전 포인트로 산정되는 세계랭킹에 현혹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가령,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레드리히-마르틴 그로스콥 조는 2차 대회에 불참하면서 월드컵 포인트를 얻지 못해 8위에 처져있다. 그러나 이들은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러시아의 알렉산더 카스야노프-알렉세이 푸시카레프 조는 미주 지역 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다 대회 장소가 유럽으로 옮겨지자마자 은메달을 따냈다. 설상 종목 강국인 라트비아의 오스카르스 키베르마니스-마티스 미크니스 조는 앞선 1, 2차 대회를 참가하지 않고 3차 대회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반대로 스위스의 피터 리코-토마스 암라인 조는 미주 지역에서 2위와 6위를 기록했지만 3차 대회에선 10위에 머물렀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승부에서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트랙 적응력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원윤종-서영우 조는 큰 기복이 없다는 점이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스타트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모두 5초13로 최고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선 5초24와 5초22로 0.1초 정도 느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친 독일 프레드리히 팀의 스타트는 5초15였다. 스타트가 5초10대로 진입돼야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한가지 보완해야 할 점은 '뒷심'이다. 스타트를 제외하고 기록을 측정하는 구간을 5개로 나눠 보면 원윤종-서영우 조는 3번째 구간까지 레이스를 잘 펼치다 4번째 구간부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직선 구간과 평상시 중력의 4배인 중력가속도 4G를 경험하는 코너를 지난 뒤 주행력이 흔들렸다. 이 구간에서 1위 팀과 0.2~0.4초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시작과 마무리가 메달 색깔을 결정할 변수인 셈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독일 빈터베르크로 이동, 14일에 펼쳐질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지만 1차 대회 우승과 2차 대회 3위의 기록으로 2위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루스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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