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꼽은 2016년 세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남자선수상은 전 세계 FIFA 회원 가입국 대표팀 주장(25%), 감독(25%), 기자단(25%), 일반 대중(25%)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 명이 3명의 선수를 1,2,3위로 나눠 표를 던질 수 있는데 1위로 지목한 선수에게는 5점, 2위에 3점, 3위에 1점이 주어진다. 각 국 감독, 선수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의 선택은 이번에도 엇갈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기성용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각각 1순위로 뽑았다. 둘은 지난해에도 1순위에 서로 다른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은 호날두, 기성용은 메시를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 출신에게 호의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순위로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3순위로 호날두를 선택했다. 기성용은 2순위로 호날두, 3순위로 그리즈만을 지목했다. 북한도 투표를 했다.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메시-호날두-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주장 리명국은 메시-호날두-네이마르 순으로 꼽았다.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에게 표를 줬을까. 아니다. 대신 모두 소속팀 선수들에게 몰표를 던졌다. 호날두는 1순위에 베일을 꼽았다. 2순위로 루카 모드리치를, 3순위는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1순위로 점찍었다. 2순위는 네이마르, 3순위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에게 줬다. 결국 경쟁자도 안뽑고, 경쟁 클럽의 선수들에게도 점수를 주지 않은 셈이다.
기자단 투표가 절대적인 발롱도르와 달리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인연으로 점철된 인기투표라는 비난이 많다. 과거 같이 뛰었거나, 지금 같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호날두-메시 외에 알제리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를 뽑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폴란드 주장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독일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서로의 이름을 1순위로 적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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