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외국인 선수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다. 오리온은 지난달 7일 KGC전에서 헤인즈가 왼쪽 발목을 다쳐 이탈한 이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강력한 빅맨진을 앞세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헤인즈가 합류했으니, '완전체'로 선두 서울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오리온은 조심스럽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을 입고 복귀한 뒤 또 다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왔지만 추일승 감독은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다. 경기전 추 감독은 "이틀 훈련했다. 오늘은 경기 감각과 체력을 체크한다. 조금씩 뛰게 할 것이다. 상황을 보고 길게 갈지 짧게 끊어줄지 결정하겠다"면서 "지금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지난 시즌 두 번 연속 다친 적이 있어서 이번엔 본인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는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헤인즈는 1쿼터 7분33초에 투입됐다. 그러나 몸은 부상 이전과 달랐다. 움직임이 다소 무뎠고,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도 없었다. 1쿼터 1분33초를 남기고는 인사이드 돌파를 하다 공을 놓치기도 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1쿼터 중반 왼 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가고 헤인즈 효과도 없었지만, 전자랜드의 잇달은 턴오버를 틈타 29-17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추격이 거셌다. 쿼터 초반 아이반 아스카와 커스버트 빅터의 연속 8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강력한 대인방어로 오리온의 공격을 무력화한 뒤 쿼터 후반 빅터, 정영삼, 아스카의 활약으로 38-41로 따라붙었다.
3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김지완의 3점슛으로 45-45 동점에 성공했다. 오리온의 야투가 불안한 가운데 전자랜드는 쿼터 5분을 지날 즈음 빅터의 골밑슛으로 51-5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물고 물리는 접전. 이 과정에서도 헤인즈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전자랜드 빅터와 아스카의 제공권에 밀리던 오리온은 쿼터 막판 문태종과 오데리언 바셋의 외곽슛을 앞세워 63-5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승부는 4쿼터 종료 직전 갈렸다. 전자랜드가 쿼터 초반 아스카의 골밑 득점, 정효근의 3점포로 64-6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턴오버를 주고 받는 접전 속에 쿼터 중반까지 3차례 동점을 이뤘다. 오리온이 김동욱과 최진수의 연속 3점포로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전자랜드는 쿼터 후반 박찬희와 정영삼의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76-75로 다시 역전했다. 하지만 종료 58전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선 오리온은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을 두 차례 막아낸 뒤 허일영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이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78대76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20승 고지에 오른 오리온은 2위 KG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한 장재석은 17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복귀전을 치른 헤인즈는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22분53초 동안 5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주에서는 선두 삼성이 전주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0대78로 승리했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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