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대형 3사가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2년차를 맞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저조한 수주실적과 최악의 업황 등을 감안해 올해도 최소 4000여명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 시행과 4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자구계획 규모가 총 6조원(2019년 완료)으로 가장 큰 대우조선은 지난해 1조6300억원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조5000억원 내외 자구계획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임직원 수를 2000명가량 줄인 대우조선은 올해도 2000여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지원 조직 분사와 1개월 무급 휴직, 자산 매각 등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총 1조5000억원의 자구계획 중 6000억원을 이행한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자구계획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나간 1500명을 비롯해 총 1800명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인 약 1800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급여 반납도 2018년까지 계속할 계획이며 무급 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3조5000억원의 자구계획에서 약 2조원을 이행해 반년 만에 56%의 가장 높은 이행률을 달성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는 1조원 안팎을 이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개사 분사 등의 변수가 있어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원들의 급여 반납과 함께 자산 매각 등도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 3사는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놓고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3사 노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 3사는 수주가뭄 상황에서 자구안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회사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에 조선 3사 노조는 "내년에 예상되는 물량감소를 이유로 사측이 사원들의 고통분담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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