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7주간의 재정비는 결코 휴식이 아니었다.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설연휴인 오는 28일부터 약 7~8주간을 결방하고 이 기간 동안 재정비에 들어가겠다는 계회을 밝혔다. 그간 쉼없이 달려온 무도였기에 시청자조차 이를 반겼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보다 '무도'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으리란 기대를 담았다.
하지만 '무도'의 재정비는 말 그대로 재정비였다. 제작진 또한 방송만 하지 않을 뿐 평소대로 회의와 촬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로 이 기간 '무도'는 격변을 겪으며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원래 '무도' 사전에 휴가라는 말은 없었다. 앞서 10주년을 맞이해 큰 맘 먹고 떠난 해외 포상휴가는 결국 빨래 300개, 고산 가마꾼, 코끼리 보육사라는 '해외 극한알바' 체험으로 돌아왔다. 미국 촬영 연기로 갑자기 생긴 여름휴가도 워터파크에서 펼쳐지는 체력방전 미션들과 각종 게임으로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휴식기도 '무도'에게 있어서는 결국 변화에 충실히 대처하기 위한 고민과 실험의 시간이었다. 재정비 시간의 공식화 이후 멤버 광희의 군입대와 이로 인한 멤버 변화, 또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이 제시되며 7주도 짧은 '무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결국 '무도'는 이번에도 휴식이 아닌, 오롯이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2년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무도가요제도 앞두고 있으며, 올 초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로 특집을 통해 대형 프젝트들을 떡밥으로 투척한 터라 이로 인한 여러 계획을 짜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아이상과 머리크기 비교 셀카, 베어 그릴스와 생존 대결, 아프리카 도곤족과 메기 낚시,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 대결, 뗏목 타고 한강 종주 등은 어찌보면 실현이 어려울 듯 하지만 말이 씨가 되는 '무도'이기에 웃어 넘길 수가 없다.
'무도'는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멤버 변화와 수많은 위기를 뚫고 지난해에도 두 명의 대상 후보자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차지했다. 늘 위기설에 따라다니는 '무도'지만 12년만에 재정비를 선언할 정도로 기로에 선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짧고도 긴 2달의 시간,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의 '무도'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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