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라인업 변동이 심한 팀이다.
지난해 김기태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이 121개로 kt(133개), LG(129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테이블세터진의 변화도 많았다.
김호령과 신종길 김주찬 노수광 서동욱 오준혁 등 많은 선수들이 1,2번에 배치돼 테이블세터로 나섰다. 이번 오프시즌에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하며 중심타선이 크게 강화된 KIA이기에 테이블세터가 얼마나 밥상을 차리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크게달라질 수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주전 테이블세터는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와 김선빈이다.
버나디나는 그동안 효자 용병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브렛 필을 떠나보내고 새롭게 영입한 외야수다. 최형우가 오면서 여러 선수가 수비 포지션에서 중복이 불가피해졌고, 최형우가오며 중심타선이 강화돼 KIA는 중심타자인 필이 아닌 발빠른 테이블세터형의 외야수 버나디나를 데려왔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기동력도 갖추고 있어 한국야구에 적응해 1,2번을 맡아준다면 KIA로선 더할나위 없다.
군에서 제대하고 돌아온 김선빈도 발빠르고 작전수행능력도 좋고 정확성을 갖추고 있어 테이블세터로 손색이 없다. 김선빈은 지난해 LG와 벌인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상대왼손 선발 허프에 대비해 1번타자로 출전하기도 했다.
발이 빠른 김주찬이 상황에 따라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주찬은 지난해 타율 3할4푼6리, 23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주로 3번타자로 많이 나섰지만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서는 1번타자로 나서기도 했고, 테이블세터로 나선 경험이 많다. 최형우 이범호 나지완 등 중심타선이 좋기에 테이블세터진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김주찬이 전진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버나디나와 김선빈이 1,2번에 나서고 김주찬이 3번에 배치돼 1,2,3번이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하는 것. 김주찬이 출루와 해결사의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에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타순을 짤 때 상대 투수에 타자들의 컨디션, 수비 위치 등 김기태 감독이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아직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이 아니기에 타선의 도움이 꼭 필요한 KIA. 최적의 조합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KIA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데 영향을 끼칠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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