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파가 여전하다.
중국축구협회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새 규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각) 올 시즌부터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 출전 한도를 아시아쿼터에 관계없이 팀당 3명으로 못박았다. 그동안 한 경기에 최대 5명(아시아쿼터 포함)까지 출전할 수 있었던 외국인 선수 규정을 바꾸면서 자국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 또 2013년부터 K리그에서 시행 중인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신설해 출전명단에 2명을 포함하고 이 중 1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상하이 선화가 결국 협회를 자극했다'고 평했다. 상하이 선화는 최근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고액인 주급 9억원을 주는 조건을 제시해 충격을 줬다. 결국 테베스를 품었지만 '차이나머니'로 대변되는 슈퍼리그의 단면을 드러내면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축구굴기'로 대변되는 지속적인 투자에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경기서 무승(2무3패)을 기록 중인 대표팀의 현실에도 각 팀이 외국인 선수 투자에만 열을 올린 것도 중국축구협회를 화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축구협회가 오래 전부터 이번 조치를 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지 충칭저우보는 '중국축구협회가 지난 2015년에도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소폭 개정해 2017년부터 적용하고자 했으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2018년으로 시행 일자를 미뤘다'고 전했다. 이미 마련된 조치가 훨씬 강화되어 올 시즌부터 곧바로 적용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대부분의 팀이 21세 선수들을 보유 중'이라며 '최근 슈퍼리그에서 23세 선수들도 주전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규정 충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선수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상강)는 첸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 출전 한도 변경으로)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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