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선발진, 역대 최강 전력으로 꾸릴 수 있을까?
넥센 장정석 감독은 재활 중인 한현희와 조상우가 복귀하면, 불펜이 아닌 선발로 기용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선발보다 불펜 투수로 익숙한 선수들이지만 보직 변경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었다.
한현희는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2014시즌이 끝나고 선발 전환을 선언했다.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시즌 초반 5연승을 비롯해 8승4패. 기록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6이닝 이상을 소화하기가 힘들고 안정감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기에는 다시 불펜으로 등판했다.
강속구 투수 조상우는 지난 시즌 선발 전환을 준비하다 스프링캠프에서 피로 골절로 인한 통증이 일어나면서 무산됐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한현희와 조상우는 전반기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보다는 한현희가 더 빨리 돌아온다. 4~5월로 예상하고 있다.
두 사람이 전력에 합류했을 때 불펜보다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는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들이 선발진에 포함돼야 한다"는 계산이 전제됐다. 만약 한현희와 조상우가 정상 컨디션으로 선발진에 합류하면, 넥센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신재영-한현희-조상우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이름값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이다.
지난해 끄떡없이 뒷문을 지킨 불펜진에 대한 믿음도 포함됐다. '홀드왕' 이보근과 필승조 김상수, '세이브왕' 김세현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불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가능성을 확인한 신예 박주현, '마당쇠' 마정길, '베테랑' 오주원 등 불펜 구성이 좋은 편이다.
넥센은 꾸준히 토종 선발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재영이 15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봤다. 팀 내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조상우와 한현희도 선발로 성공한다면, 넥센 마운드는 창단 이후 가장 강해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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