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한 시즌 남겨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9)은 해외 진출 재도전을 선택할까?
2015시즌 후 롯데 소속 선수 2명이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 황재균과 손아섭이다. 당시 두 사람은 입찰에 참여한 구단이 없어 포스팅이 불발됐다.
그리고 황재균이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팀 롯데를 비롯해 국내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했던 황재균은 결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감수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아섭은 2017시즌이 끝나면 처음으로 FA가 된다. 2016년 시즌 후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LG) 우규민(삼성) 등 투수가 대세였는데, 2017년에는 손아섭을 비롯해 김주찬(KIA) 민병헌(두산) 등 외야수들이 줄줄이 시장에 나선다.
손아섭도 황재균처럼 해외 리그에 다시 도전하느냐도 관심사다.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다. FA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라 "시즌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해왔다. 미리 해외 도전을 언급하는 것은 팀에게도, 자신에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선수와 구단 모두 포스팅과 FA는 천지 차이다. 구단은 포스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내부 기준대로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선수도 더 나은 연봉 계약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점도 있지만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FA가 더 편하다. 국내 구단과 조건을 비교해보면서 해외진출을 진행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국제 대회 등을 통해 손아섭의 존재를 알고 있다. 다만 외야수치고 작은 체구인 데다 파워가 약해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KBO리그 출신 야수 빅리거들의 활약이 평가를 후하게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 또 손아섭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김현수 대체자로 발탁되면서 기회가 생겼다.
1년 전 실패의 경험은 손아섭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2016시즌 144경기를 모두 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4년과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종료 후 그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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