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 회부터 정경호의 물오른 연기가 휘몰아 쳤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 극본 손황원)이 18일 첫 방송됐다. 첫 회에는 대한민국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백진희(라봉희)의 귀국을 시작으로 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추락사고 이후 4개월 만에 홀로 돌아와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은 현재와 사고가 발생한 과거를 오가는 촘촘한 구성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국민 국밥 아티스트' 서준오 역을 맡은 정경호의 물오른 연기력이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서준오는 과거 밴드 드리머즈의 리더로 가장 잘나가는 톱스타였지만, 팀 해체 후 한 물간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인물.
특히 음주운전 물의를 빚고 대중에 대한 호감도도 바닥으로 떨어진 '비호감' 연예인이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과거 김상혁 음주운전 사건을 패러디한 망언으로 국민 밉상으로 등극, 이후 발표한 솔로 앨범과 출연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국밥 말 듯 말아먹으며 '국민 국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경호는 서준오라는 캐릭터를 코믹하면서도 생생하게 살려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되자 경찰들에게 "내가 누군지 아냐. 내가 너희 서장이랑 밥먹고 사우나 가는 사람이다"고 말하면서 몸부림치는가 하면 심각한 해체 기자회견에서는 코를 풀며 통곡을 하며 "중국팬 여러분들게 따자하오"라고 말해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솔로 음원 순위를 확인하고 펑펑 울면서 음원을 다운 받는 모습은 코믹, 그 자체 였다. 이에 정경호의 물오른 열연에 시청자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정경호는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를 통해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왔지만 아직까지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인생작'이나 '대표작'은 없었던 게 사실. 하지만 첫 회부터 제대로 된 코믹연기를 보여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일으키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신선한 소재의 '미쌩나인'이 그의 대표작이자 인생작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미쌩나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등이 출연한다. 1회는 시청률 6.5%를 기록하며 18.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SBS '푸른바다의 전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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