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이청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해 30분간 활약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비에 집중하는 탓에 볼터치가 많진 않았지만, 순간순간의 센스가 번뜩였다.
이청용은 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후반 15분 교체 출전했다. 팀 내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FA컵 두 경기를 포함해 네 경기 연속 출전이었다. 리그에서도 두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기용되며 팀에서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기존과는 다르게 스리백으로 에버튼과의 경기에 나섰다. 윙을 제외한 3-5- 2에 가까운 전형이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이청용의 교체출전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첫 번째 교체카드로 이청용을 선택했다. 후반 16분, 로익 레미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경기장에 투입되자마자 다미안 델라니와 이야기를 나눈 이청용은 원 톱인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받쳐주는 역할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장을 누볐다.
투입 이후 초반에는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지 못했다. 에버튼이 상승 기세를 타고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비에 집중했기 때문.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점유를 높여나가면서 이청용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공을 좌우로 전개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후반 38분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헤딩으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투입된 이후에는, 측면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후반 49분,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이후 올린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스콧 단이 슈팅까지 이어나갔지만, 아쉽게도 에버튼 골키퍼 조엘 로블레스의 선방에 막혔다.
역시 아쉬운 것은 폭발력이었다. 교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돌파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팀의 연결고리로써의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스리백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출전했다. 이청용이 멀티플레이어로 평가 받고 있으며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구상 속에 들어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윌프레드 자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온 뒤에도 이같은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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