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본격 유통될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의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판매량은 약 729억 개비로 전년도의 667억 개비보다 9.3% 증가했다.
20개비 한 갑 기준으로 보면 약 36억4000만갑 정도 팔린 셈이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는 재작년 초 담뱃세가 2000원으로 인상되면서 담배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 억제 효과가 거의 사라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 담배판매량은 약 853억 개비로, 지난해보다 17%가량 많았다. 이는 담뱃값 인상 소문으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또다른 금연정책인 흡연경고 그림 부착이 본격 시행되면서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지난달 23일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이 의무화됐지만 이전에 생산된 제품의 재고 소진시간과 유통 등을 감안하면 이달 말쯤 시중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에 따른 흡연율 감소는 정부와 담배업계 간 전망이 엇갈린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먼저 시행한 브라질, 캐나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흡연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대 13.8%포인트, 평균 4.7%포인트의 흡연율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배업계는 자연감소분을 제외하면 경고그림 도입 또는 민무늬 담뱃갑 도입으로 인한 직접적 흡연율 감소 효과는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담배 소비자들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애연가 단체인 '아이러브스모킹'도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경고 그림이 들어가도 담배를 계속 피우겠다는 사람이 90% 이상이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경고그림을 가리는 담배케이스 판매량도 3~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고그림 부착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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