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가장 위대한 신데렐라 스토리."
2016년 5월. 전 세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쓴 한 편 기적 같은 우승 소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884년 창단 이후 주로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시즌 전 0.02%의 희박한 우승 확률을 뛰어넘은 엄청난 반전의 결과였다. 미국 CNN은 레스터시티 우승 확정 후 "축구계의 가장 위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가 쓴 동화가 올 시즌에는 이웃나라 독일에서 펼쳐지고 있다. 돌풍의 주인공은 RB 라이프치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에 합류한 '승격팀' 라이프치히는 태풍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승격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리그 개막전부터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새 역사를 썼다. 라이프치히는 전반기 16경기에서 승점 36점을 쌓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는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22일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라이프치히는 승점 39점을 기록,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2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라이프치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팀이다.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은 2009년 독일 오베르리가 남부(5부 리그) 소속이던 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해 라이프치히로 재창단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라이프치히는 레드불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급성장했다. 이 때문에 라이프치히는 한동안 '상업축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매서운 돌풍을 앞세워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는 24세 이하 선수만 영입한다는 정책을 세우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을 대거 품에 안은 라이프치히는 랄프 하젠휘틀 감독 특유의 강도 높은 압박 축구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라이프치히는 17라운드 현재 단 15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돌풍의 팀' 라이프치히가 승격 첫해 써내려가고 있는 기적의 '동화'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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