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관계를 내연관계로 추정했다고 답했다.
차 전 단장은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얘기했다"고 긍정했다.
차 전 단장의 답변에 조용하던 헌재 재판정이 술렁였다. 차씨는 "왜 그렇게 추측했느냐"는 질문에 "2014년 고씨가 만나자고 해 이른 아침 청담동 레지던스의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고씨가 딱 붙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다. 분위기가 내가 받아들이기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차 전 단장은 "고씨를 만났을 때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죽고 싶다'고 해 이유를 묻자 '몰라도 돼요, 그런 게 있어요'라고 한 적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차 전 단장은 "고 전 이사가 증인에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 자기보다 나이 많은 최씨와 돈 때문에 성관계를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냐"는 직설적인 질문에 "최씨와 고 전 이사가 헤어진 이후에 고 전 이사가 힘들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을 보고 그렇게 혼자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25일 헌재 증인신문을 앞두고 있는 고 전 이사는 지난달 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 당시 "최씨와 이성 관계였느냐"는 질문에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당시에도 차 전 단장은 고영태와 최순실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아주 친밀한 관계로 보였다"고 말했고, '남녀 관계를 포함한 친밀함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었다. 고 전 이사는 '남녀 관계로 친밀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런 관계 아니었다"고 부정했었다.
차 전 단장은 이날 재판정에서도 내연관계를 자신의 추측일 뿐 사실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내가 눈으로 보거나 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느낀 감정을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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