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6일만에 3위에 복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에서 1쿼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70대49로 KEB하나를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째를 거둔 신한은행은 KEB하나와 공동 3위를 기록, 지난달 29일 삼성생명에 패하며 내줬던 3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또 이틀 전 열린 삼성생명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KEB하나는 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초중반 4연승의 기세를 탔던 신한은행은 이후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내몰렸다. 정규시즌 5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기고 있는 우리은행의 전성시대가 오기 전까지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린 여자농구의 최강자였다. 하지만 이후 노장들의 은퇴와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5위로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0대 기수론으로 신예 신기성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변화를 꾀했지만, 올 시즌에 들어와서도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얻어낸 1승이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다투고 있는 KEB하나에 올 시즌 3연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경기를 앞두고 신기성 감독은 "KEB하나가 젊은팀이기에 기를 살려주면 안된다. 초반부터 강하게 찍어 눌러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은 이를 코트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 윌리엄즈가 골밑을 집중 공략했고, 외곽에서는 김단비와 윤미지가 내리 3개의 3점포를 꽂아넣으며 경기 시작 5분이 지난 시점에 18-1까지 압도적으로 앞서갔다. 수비에서는 파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만 8개의 파울을 지적당했지만, 대신 점수는 26-12로 두자릿수를 유지했고 이는 결국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3쿼터 끝날 때 57-37, 20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미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한 KEB하나는 4쿼터 시작 후 7분 넘게 점수를 추가하지 못할 정도로 완패를 당했다.
신한은행은 김연주(5개) 김단비(4개) 윤미지 박혜지(이상 1개씩) 등 무려 11개의 3점포를 꽂아넣으며 오랜만에 공격력이 폭발했다. 이틀 간격으로 열린 힘든 일정을 모두 승리한 신한은행은 1주일 후인 오는 30일 KB스타즈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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