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의 미국 입성이 임박했다. 그의 경쟁자는 누구일까.
'MLB트레이드루머'를 비롯한 미국 현지 복수 매체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임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산호세 머큐리뉴스'의 앤드류 배갤리 기자는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입시 150만달러(약 17억5000만원)를 보장받게 된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따로 추가된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황재균 영입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가장 꾸준히 언급됐던 팀이다. 황재균은 지난해 11월말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20개 가까운 구단이 현지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그중 샌프란시스코도 있었다. 황재균을 관심있게 지켜봤던 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황재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는 도미니카 출신 에두아르도 누네스였다. 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누네스는 2루, 유격수,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맨'이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강화를 위해 누네스의 포지션 이동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FA(자유계약선수) 저스틴 터너 영입 소문도 있었으나 LA 다저스에 잔류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누네즈 외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한 코너 길라스피, 에이르 아드리안자가 3루 가용 자원이다.
황재균이 경쟁자들을 꺾기 위해서는 파워와 수비력을 보여줘야 한다. 누네스는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장타력도 빼어난 편이 아니다. 2010시즌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홈런 개수가 5개를 넘지 못했고, 지난해가 커리어 하이였다. 미네소타에서 91경기에 12홈런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에는 50경기에 4홈런을 추가했다.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는다면, 다음달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지난해 이대호가 좋은 사례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경쟁자들을 제치고 빅리그에서 시즌 대부분을 보내며 활약했다. 특히 이대호, 황재균처럼 이미 프로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해외 진출에 도전한 선수들은 더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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