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동휘가 신스틸러를 넘어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이동휘는 영화 '타자: 신의손'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등을 통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이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 역으로 극의 재미를 담당하며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최근엔 '럭키'와 '공조' '재심'에 연이어 출연하며 '흥행하려면 이동휘가 필요하다'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동휘는 '럭키'에서 특별출연으로 크지 않은 분량을 출연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극중 드라마 '불광동 스캔들'의 주연배우 민석 역을 맡은 이동휘는 쩨쩨하면서도 신경질적인 남자 배우 캐릭터로 단 한 순간도 숨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럭키'에서는 이동휘의 애드리브가 빛났다. 유해진의 애견인 겨울이를 '수와레즈'라고 부를 때 웃지 않는 관객이 없었을 정도. 이계벽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동휘는 테이크마다 겨울이를 '메시' '호나우두' 등 다르게 불러 스태프들의 웃음을 샀다. 하지만 '수와레즈'가 가장 자연스러워 선택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공조'에서는 탈북 범죄조직을 돕는 박명호 역할로 분해 북한 형사 현빈과 도심 속 추격신을 펼쳤다. '공조'에서 그는 '럭키'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남한 생활에 적응한 탈북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독특한 패션과 액션까지 선보여 관객들의 눈에 띄었다. 또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는 그대로여서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런 미소를 짓게 하기도 했다.
내달 16일 개봉하는 '재심'에서는 거대 로펌에서 승승장구중인 변호사 창환 역할을 맡아 준영(정우)에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유의 말 솜씨와 정치적인 판단력이 돋보이는 창환은 가족도 돈도 모두 잃게 생긴 연수원 동기 준영의 SOS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로펌에 입사할 기회를 주게 된다. 이동휘는 "'재심'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정우 선배와 붙는 장면이 많은데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안심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동휘가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유해진 김의성 이경영 등 스크린에서 자주 보지만 영화에 등장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한 배우들이 있다. 이동휘도 그런 배우들의 대열에 바짝 다가선 듯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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