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가 급이 다른 막장 전개로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박신애(임수향)의 악행이 서서히 밝혀졌다. 김미풍(임지연)은 이장고(손호준)의 도움으로 박신애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박신애는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적반하장으로 맞섰다. 또 박신애가 김미풍의 아버지 김대훈(한갑수)에게 강제로 신경 안정제를 먹여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김덕천(변희봉)은 분노했지만 박신애는 마청자(이휘향)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박신애는 김덕천-김대훈 부자가 김미풍을 만날까봐 김미풍 모녀를 만두집에서 내쫓으려 안간힘을 썼다.
이처럼 '불어라 미풍아'는 박신애의 악행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하고 있다. 모든 초점이 박신애에게 쏠려 있고, 다른 캐릭터들은 박신애가 짠 판에 놀아나는 식이다. 즉 박신애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들러리 수준으로 전락한 셈이다.
더욱이 박신애의 악행도 주먹구구식이다. 소름 돋을 정도로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김미풍 모녀를 몰아갔다면 조금 다른 악녀 캐릭터가 탄생할 수도 있었을텐데, 박신애는 그때그때 자신이 떠벌린 거짓말을 수습하느라 날을 세운다.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며 동공 확장시키는 악녀의 모습은 마치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속 악녀 캐릭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처럼 산으로 가는 막장 고구마 전개로 시청자의 속을 태우고 있다. 심지어 작품은 3회나 연장이 결정된 상황. 질질 끄는 답답한 전개로 그때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아 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28일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는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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