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씽나인' 정경호가 까칠한 무인도의 남자로 등극, 드라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의 정경호(서준오 역)가 허술한 면모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매주 수, 목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에 극 중 그의 츤데레 매력이 폭발했던 명장면 4종을 짚어봤다.
"옷이 다 별론데? 촬영 접어야 겠다"
준비된 의상이 마음에 안 들면 촬영을 안 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던 서준오는 결국 신입 코디 라봉희(백진희 분)를 출근 첫날 해고했다. 준오는 매몰차게 차문을 닫고 떠났지만 매니저 기준(오정세 분)에게서 여기가 봉희의 첫 직장이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마음을 바꿨다. 준오가 의외로 마음이 여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대목이며 그는 시무룩해진 봉희 앞에 한 줄기 희망으로 나타났다고.
"음식 다 먹었어 내가, 이거 어떡할 건데 너?"
살뜰히 비축해둔 식량을 꿈결에 다 먹어치운 준오. 왜 먹느냐고 화내는 봉희 앞에 그는 꿈에서 먹었다며 구차한 변명하기에 바빴다. 음식을 다 먹어놓고 되레 큰소리치며 구조되면 한 박스씩 보내주겠다고 떵떵거리던 그가 결국 생선과 조개를 잡아오는 봉희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얌전히 불 피우기에 집중하는 것 또한 웃음 포인트였다.
"원래 고기도 구우면서 한두 점 먹는 게 맛있는 거야"
그는 물고기를 잡아오고 구워준 봉희에게 어렸을 때 가시 걸린 적이 있다며 가시까지 발라 달라고 요청한다. 그의 철없는 모습은 보는 이의 주먹까지 쥐게 만들었지만 봉희에게 생선을 직접 먹여주는 등 뜻밖의 행동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생선살까지 발라달라고 한 게 미안했는지 "너 먹고 나도 이렇게 먹고"라며 의외의 자상함을 발휘해 봉희의 화를 누그러뜨리기도.
"잘한다, 잘한다!"
배를 발견한 봉희가 재빠르게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을 쳐도 차마 따라가지 못했던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그녀를 응원했다. 뒤에서 요란하게 응원만 했던 준오지만 정작 봉희가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땐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나 손을 내민 것. 이는 2회에서 구조될 가망성이 사라지고 좌절에 빠진 봉희가 다시금 희망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서준오는 마냥 능청맞고 철없는 캐릭터 같지만 알고 보면 자상한 면모도 있어 진정 츤데레 매력이 가득한 인물이다. 때문에 시청자는 서준오를 마냥 얄미워할 수 없으며 그의 행동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갖가지 고난을 겪으며 한 단계씩 성장, 점차 무인도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그의 변화에 기대감이 무한 상승하고 있다.
까칠한 무인도의 남자로 포텐을 터트린 정경호를 만날 수 있는 '미씽나인'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시청자를 찾아온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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