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괴롭히러 왔다고 했습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양상문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캠프 구상 등을 밝혔다.
그러던 중 양 감독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줬다. 애제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의 얘기다. 양 감독이 롯데 감독직을 수행하던 시절, 거포 유망주였던 이대호는 많은 기회를 받으며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이대호는 항상 양 감독을 챙긴다.
이대호가 롯데와 4년 1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사이판 개인 훈련에서 돌아온 날 이대호에게 전화가 왔다고. 양 감독은 "대호가 '감독님 괴롭혀드리려고 돌아왔습니다'라고 넉살 좋게 인사하더라"라고 말하며 "대호가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지금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호가 잘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진짜로 우리 괴롭히면 안되는데"라고 농담하며 "대호가 롯데에 돌아와 프로야구 전체 흥행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천공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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