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가 사라졌다. 에이스로 기대가 컸던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출전을 포기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니혼햄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렸는데, 아쉽다"며 투수 출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와의 재팬시리즈 때 오른쪽 발목을 다쳤는데, 시즌 종료 후 열린 일본대표팀 평가전 때 부상이 재발했다. 오프 시즌에 재활을 하며 컨디션 조정을 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이 오타니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일본야구기구(NPB)에 투수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타니는 3월 7일 열리는 WBC 1라운드 쿠바와의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오타니는 "쿠바전 등판을 생각하며 준비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투수 출전은 어렵게 됐으나, 타자 출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네덜란드와의 대표팀 평가전에 타자로만 출전했다. 그는 타자 출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얼마나 빨리 회복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당초 오타니를 WBC에 투수로만 활용할 생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비롯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대표팀에 빠져 오타니의 비중이 커진 상황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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