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이 143억원으로 전국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곳으로 2년 연속 공시됐다.
1일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가구의 가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대지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인 이 회장의 주택은 작년 처음 표준단독주택이 되면서 129억원으로 공시돼 개별 주택 가격 1위를 차지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약 418만 호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중 22만가구를 표본으로 뽑아 산정한 것으로, 표본은 해마다 3~5% 정도 바뀐다.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 가격은 공시 가격이 가장 낮은 전남 영광군 송이도 주택(94만2000원, 연면적 26.3㎡)과 비교하면 1만5180배에 달한다.
이 회장은 해당 주택을 지난 2013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으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4월 말 발표 예정인 개별 단독주택 가격 순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연면적 3422㎡)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177억원으로 공시됐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10위 중 7채는 서울 이태원과 한남동에 소재하고 있었다.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연면적 460.63㎡ 규모의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93억6000만원이었고 3위는 서초구 방배동의 다가구 주택(연면적 488.57㎡)으로 83억6000만원이었다.
한편, 전국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약 1억2140만원으로 작년보다 평균 4.75%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제2공항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제주도의 평균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8.03%를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구와 동래구 등 재개발과 수영구 등 휴양지 개발사업 등의 호재로 7.78% 올랐고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세종시가 7.22% 상승했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가 18.35%를 기록하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 제주시(17.86%), 부산 해운대구(11.01%), 연제구(9.84%), 수영구(9.79%) 등 제주도와 부산시가 상위 5위권을 휩쓸었다.
이에반해 대전(2.56%), 강원(2.84%), 경기(2.93%), 충북(3.08%) 등 10개 시·도는 평균치를 밑돌았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경기가 위협받고 있는 경남 거제시는 0.36% 오르는 데 그쳐 전국 상승률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 동구(0.70%) 역시 조선 경기 침체로 강원 태백(0.62%)에 이어 하위 3위를 기록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는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제기된 경우는 가격 재조사·산정해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23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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