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부상 조심!'
KBO리그 10개팀의 해외 전지훈련이 미국, 일본, 호주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3월까지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각 팀들의 시즌 성패가 갈릴 수 있기에, 10개팀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큰 변화가 있다. 1월 중순 시작했던 전체 훈련이, 올해는 2월부터 시작됐다. 보름의 공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현장 반응은 매우 심각하다. 양상문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훈련 구상을 완전히 새롭게 해야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보통 일이 아니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했다.
실전 위주의 2차 캠프 기간을 줄일 수는 없다. 결국, 기초 체력과 팀 전술 훈련을 주로 하는 1차 캠프 기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부상이다.
지난해까지 약 1주일간 선수들이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강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각 구단들은 이 시간을 줄이고 시작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감독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강한 훈련을 했다가는 근육 부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연봉에 경험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변화에 맞춰 자비로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이 선수들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추운 한국에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기 위해 초반부터 눈에 불을 켜고 훈련해야하는 선수들은 캠프 기간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즌 때 잘 하자고 먼 곳까지 이동해 훈련하는데, 부상을 당한다면 그만큼 허망한 일이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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