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어메이징한 만남!
패션계 컬래버레이션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어느 분야의 브랜드와 공동작업을 한들 이젠 식상할 법도 하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글쎄. 이 컬렉션을 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갈지도 모른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2017 FW 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어떤 것을 펼쳐내어도 놀라울 것 없는 늘 어메이징한 패션계에 루이비통의 디자이너 킴 존스 (Kim Jones)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17FW 시즌 루이비통의 새로운 파트너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다.
세상에. 슈프림이라니. 오프닝에서부터 감탄사는 쏟아져 나왔으며 쇼가 끝나기도 전에 전세계의 패션 피플들의 SNS 는 온통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얘기로 가득했다. 루이비통에서 이번 시즌 주목한 것은 바로 스트릿 무드(street mood).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럭셔리 하우스 루이비통이 뉴욕의 스트릿 감성을 담은 슈프림을 선택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슈프림은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 라파예트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뉴욕 스트릿 보더들의 자유분방하고 키치한 감성을 담은 의류와 악세서리, 스케이트 보드를 판매하던 브랜드에서 스케이트 보드, 힙합, 펑크 록,유스 컬쳐까지 아우르는 스트리트 문화의 중심이 되었으며 모던 아트 컬렉션까지 아우르는 범 문화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킴 존스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자신이 뉴욕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더불어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슈프림을 선택한 이유. 그는 이번 17FW 컬렉션에 뉴욕의 장 미쉘 바스키아,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의 아티스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팝 아트적인 감성을 더했음은 물론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헤리티지 감성과 뉴욕의 모던하고 자유분방한 스트릿 무드를 살려 아름다운 컬렉션 피스로 재창조했다.
이번 루이비통 컬렉션이 열렸던 목요일은 슈프림이 매주 신상품을 발매하는 요일과도 일치한다.(매주 목요일 11시 신상품 발매) 위트있는 킴 존스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킴 존스는 루이비통 고유의 모노그램 패턴과 카모플라쥬, 그리고 루이비통 하면 떠오르는 레더 워크에 슈프림 로고를 자유자재로 녹여냈다. 벽돌, 손전등 등 어떤 아이템도 브랜드 만의 감성으로 재탄생 시켰던 슈프림과의 콜라보답게 빨간색 박스와 Supreme 레터링 로고는 루이비통의 모든 아이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엄마 옷장 깊숙이 박혀있을 법한 옛날 명품 이미지에서 벗어난 구찌, 펜디에 이어 루이비통도 새 시대에 걸맞는 옷을 입었다. 새로울 것 없는 하늘 아래 어디에서도 본 적없던 새로운 룩을 만들어 낼 다음 브랜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ha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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