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포르투갈 전지훈련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월 16일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일 현재(이하 한국시각)까지 총 4경기를 치렀다. 4일 밤 12시 헤알 스포르트 클럽 1군팀과의 경기를 끝으로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치게 된다. 포르투갈을 떠나 7일 귀국한다. 신태용호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얻은 점, 그리고 해결해야할 숙제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살펴봤다.
검증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을 맡았다. 12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34명을 불렀다. 역대 청소년 대표팀 중 최다였다. 선수들을 반으로 나눴다. 전경준, 공오균 코치에게 맡겼다. 신 감독은 멀리서 선수들을 지켜보며 성향을 파악했다. 그렇게 해서 포르투갈에 데려갈 명단을 추렸다.
최종 검증 대상은 단 3명만이 남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B팀) 이승우 장결희(이상 후베닐 A)였다.
신 감독은 이들 3명을 모두 포르투갈로 불렀다. 그리고 훈련과 경기를 지켜봤다. 백승호는 소집 전 기간을 함께 했다. 이승우는 중간에 바르셀로나에 다녀왔다. 장결희는 앞선 3경기를 한 뒤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신 감독은 3명 선수 각각에 대해 파악을 마쳤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합격점을 받았다. 백승호는 29일 히우 아베 U-20팀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22일 에스토릴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이승우는 1일 스포르팅 B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장결희는 조금 더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에스토릴 U-20팀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이들 3명을 끝으로 U-20월드컵에서 활용할 옥석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어느 정도 마쳤다.
자신감
신태용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실전이 주효했다. 22일 첫 경기 에스토릴전은 몸을 푸는 단계였다.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신 감독이 주창해온 공격 축구가 빛을 발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25일 포르투갈 U-20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1대1로 비겼다. 경기 내내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내용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에이스인 이승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29일 히우 아베전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런 경험들이 팀 전체의 자신감을 올리는데 귀중한 밑거름이 된다.
집중력, 그리고 투지
물론 마냥 좋지만은 않다. 이번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보완해야할 점도 많다. 우선 수비 집중력이 문제다. 스포르팅전까지 총 4경기에서 신태용호는 6실점을 했다. 대부분이 수비진들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나왔다. 특히 좌우 측면이 무너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경기 출전 시간 부족'이라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팀 내에서 경기에 잘 뛰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로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경기용 체력이 부족하게 되고, 막판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해답은 '출전' 뿐이다. 하지만 현재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R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팀 소속일 경우에는 더욱 힘들다. 신 감독도 "결국 경기에 많이 나서는 것이 답이다.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투지 부족도 아쉽다. 선수들이 너무 예쁘게만 볼을 차려고 하다보니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오곤 한다. 쉽게 포기하는 경향도 보인다. 신 감독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 그는 "수비수들은 몸을 던져서라도 실점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팀 수비수들은 투지가 약하다. 이를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리스본(포르투갈)=이 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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