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현 시국을 비판하는 듯한 이별노래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래퍼 산이가 '나쁜X'의 탄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나쁜 X'는 안 좋은 일이 많았던 지난 해를 헤어진 연인 관계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강도 높은 표현과 은유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이 노래는 언어유희를 통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쓰여진 노랫말은 단연 화제였다.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바꿔라. 좀 레퍼토리',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병신년아 빨리 끝나. 제발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다' '나도 참 멍청한 놈이지만 너도 참 불쌍한 걸. 멀리 보내줄게' 등이 담겼다. 돌려 말하는데 위험하고 짜릿한 느낌의 노래다.
이에 산이는 스포츠조선에 "사실 정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자신의 생각이 있지 않나"라며 "나쁜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게 더 나쁘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노랫말이 위험하진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고 싶었고 그래야 했다"고 곡의 비화를 공개했다.
앞서 산이 측은 가사는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며 대중에게 열린 해석을 당부했다. 뉘앙스의 연관성 정도로만 어필했다. 산이는 최근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뉴스를 보고 느끼는 바를 가사에 녹여냈다는 얘기다.
산이는 지난 달 새 앨범 'Season of Suffering'을 발표, 음반 활동 중이다. 그가 앨범 형태로 솔로 신곡을 발매하는 것은 2015년 4월 '쉬즈'(Shes's)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양치기 소년' 이후 1년 9개월 만. '고난의 시기'라는 부제가 붙은 앨범에는 각 수록곡마다 타이틀이 매겨져 있다. '교만-타락-고난-극복-회복'의 5단계로 나뉜 스토리다. 모든 수록곡이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되듯 통일성을 갖고, 일기장을 풀어놓듯 솔직한 음악으로 호평받고 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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