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 촬영이 가능한지, 스케줄이 되는지, 출연료도 가능한 수준인지 알아봤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제시카 알바가 한국영화 '장사리 전투'에 출연이 가능한 지 확인해본 것이다.
'장사리 전투'를 제작하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 기사를 봐도 우리가 제시카 알바를 캐스팅했다는 말은 한 적이 없어요."
정 대표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외국 영화에 출연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해외 촬영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며 "제시카 알바가 그런 스타일인지 확인해봤다. 출연료도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알아봤다. 다행히 제시카 알바는 해외 촬영이 가능한 배우였고 출연료도 납득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정 대표는 시기가 되면 캐스팅을 진행하려고 했다. 물론 제시카 알바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 엠마 스톤 같은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정대표는 "'장사리 전투'는 아직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이다. 시나리오가 나와야 배우들을 캐스팅할 것이 아닌가"라며 "시나리오가 나오고 한국 배우 캐스팅을 완료하면 그때 특별출연 격인 마가릿 히긴스 역의 캐스팅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제시카 알바 측에서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정 대표는 "여러 루트를 통해 캐스팅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사실 태원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해외 에이전트 담당자가 교체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왜곡되고 부풀린 말들이 흘러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미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의 한국영화 출연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미 성공사례가 있으니 제시카 알바나 엠마 스톤 등에 정식 제안을 한다면 이들의 출연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보도를 통해 자칫 캐스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태원 측이 제작하는 '장사리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다룬 작품으로 현재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다. 극중 당시 활약했던 미군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가 특별출연 격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히긴스는 '한국 전쟁'(War in Korea)'란 책으로 여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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