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0'부터 시작하는 거다."
SK 와이번스 정의윤(31)은 2016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처음으로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4번 타순에 들어갔다. 타율 3할1푼1리, 27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처음 한 시즌 2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정의윤은 2015시즌 중반 친정 LG 트윈스를 떠나 SK로 이적, 두번째 시즌만에 SK의 중심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현재 2017시즌을 대비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소속팀의 1차 전지훈련 중이다. 정의윤은 올해를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첫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2005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후 10년 이상 긴 시간이 걸렸다.
정의윤은 최근 인터뷰에서 "야구하면서 그동안 FA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올해 우선 순위는 팀이다. 최근 몇년 동안 팀 성적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 시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능성은 넘쳤는데 그걸 터트리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SK로 이적,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SK는 2016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는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을 새로 영입했다.
정의윤은 "아직 힐만 감독님에 대해 잘 모른다. 올해도 지난해 처럼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작년엔 전반기는 좋았는데 후반기에 부진했다. 올해는 꾸준히 한 시즌 동안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9월 월간 타율이 2할3푼2리로 낮아 시즌 타율을 많이 까먹고 말았다.
그는 비시즌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정의윤은 "겨울 동안 가장으로 애기와 놀아주고, 또 아내와 여행을 가기도 했다.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유연성과 파워를 고르게 끌어올렸다. 체중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윤의 올해 연봉은 3억원이다. 지난해 1억200만원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많이 받게 된 만큼 정의윤의 책임감도 더 생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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