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내가 그동안 만난 동료 중 최고."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 2군 투수코디네이터가 '절친한 친구' 박병호(미네소타)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나이트 코치와 박병호는 2011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넥센에서 동료 선수로 함께 뛰었었다. 그때 맺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도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가까운 사이다. 나이트 코치가 2014시즌 도중 부진으로 KBO리그를 떠나 미국에 돌아갔을 때도 두 사람은 연락을 끊지 않았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유독 외국인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는 편이다. 넥센에서 뛸 당시,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나라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휴일이나 경기가 끝난 후 함께 밥을 먹고,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는 무척 서툴렀던 영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능숙해졌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박병호에게 고마워한다. 외국인 동료들과 어울리고, 챙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앤디 밴헤켄은 지난해 넥센에 돌아온 직후 "병호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었다.
지금 나이트 코치는 한국에서, 박병호는 미국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군 스프링캠프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한 나이트 코치는 박병호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4일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면서, 방출과 트레이드 등 흉흉한 소문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거로 뛰며 간절함을 익혔고, 외국인 선수의 불안한 신분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나이트 코치는 누구보다 박병호의 현재 마음을 이해한다.
나이트 코치는 "어제 병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줬다. 나나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이미 겪어본 일이다. 병호는 대단히 재능이 있는 선수고, 충분히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내가 언제나 그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병호는 정말 좋은 선수, 좋은 남자"라고 표현한 나이트 코치는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함께 뛴 모든 선수 중 박병호가 최고의 동료였다. 마음 따뜻한 그에게 늘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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