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히어로즈의 팜 시스템 구축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넥센 히어로즈의 퓨처스팀 화성 히어로즈는 지난해 다소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뉴욕 양키스 선수 출신 쉐인 스펜서가 퓨처스 및 육성팀 감독과 필드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넥센에서 선수로 뛰었던 브랜든 나이트가 퓨처스 및 육성팀 투수파트 코디네이터로 임명됐다.
외국인 감독, 코치에게 퓨처스팀의 주요 보직을 맡긴 것에 대한 걱정어린 시선도 있었다.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넥센 2군은 지난해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1년 후 평가는 달라졌다.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모두 정리되고, 안정감이 생겼다. 자체 육성이 최대 목표인 넥센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택했고, 성과를 보고 있다.
스펜서 감독은 8일 선수단과 함께 2군 전지훈련 장소인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새 팀에서 두번째 맞는 캠프. 표정은 지난해보다 훨씬 밝았다.
"작년에는 선수단을 평가하고, 분위기 적응하는데 일정 자체가 늦어져 초조했었다"는 스펜서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이후로는 완전히 파악이 끝났다. 올해는 캠프를 떠나는 마음이 한결 가뿐하다"고 말했다.
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1군보다 훨씬 세세한 부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넥센 2군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스펜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성향과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해 초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정리가 됐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각자 숙제를 내줬더니, 아주 훌륭하게 수행해왔다. 다들 몸 상태도 좋다"며 흡족감을 드러냈다.
넥센의 팜 시스템 구축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스펜서 감독은 "넥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내가 양키스에서 봐왔던 시스템과 비슷하다.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자라고 있어서 행복하고, 올해는 1군과 2군 모두 작년보다 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만 캠프의 최대 목표는 체력 훈련. 훈련 강도 만큼은 양보가 없다. 스펜서 감독은 "이제 파악할 시간은 끝났으니 더 강하게 만들 차례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과 개개인의 맞춤 역량 발휘가 이번 캠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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