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석현준(26)은 미아로 남게 될까.
석현준의 K리그 복귀 가능성이 희박해 지고 있다.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몇몇 팀들이 석현준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관심을 접었다. 현 상황이라면 석현준이 K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석현준을 원하는 팀으로 알려진 울산 현대 관계자 역시 "(영입이) 사실상 힘들다.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석현준의 원소속팀인 FC포르투(포르투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석현준이 군팀인 상주, 아산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귀국해 1년 간 K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재임대 대신 완전이적을 원하고 있다. 어차피 석현준을 전력감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수익이 크게 남지 않는 재임대 대신 완전 이적으로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포르투는 지난해 1월 비토리아로부터 석현준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이적료(150만유로·약 18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 년간 크게 위축된 K리그 이적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출신 선수에게 2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올 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올 초 전북 현대가 호펜하임(독일) 소속인 김진수(25) 영입을 위해 지출한 140만유로(약 17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적료 문제를 해결해도 100만유로(약 12억원)인 석현준의 연봉 문제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K리그 팀들도 '가성비'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A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만큼 K리그 적응만 이뤄진다면 실력은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군 입대 대상이 되는 만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올해 한 시즌 뿐이다. A대표팀 변수도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과 평가전 등을 위해 소집을 반복할 슈틸리케호에 석현준이 이름을 올리면 리그에서의 실제 활용도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K리그 관계자는 "적잖은 이적료와 연봉을 모두 감수하고 석현준을 데려오기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석현준은 유럽 현지서 휴식을 취하며 새 둥지를 물색 중이다. 오는 24일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와 3월 말까지 여유가 있는 북유럽 리그 팀들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수 년 사이 지출 규모가 축소된 러시아나 유럽 최하위권으로 여겨지는 북유럽 리그 팀들이 포르투나 석현준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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