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무조건 최고의 팀이죠."
100억원의 사나이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은 어색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최형우(KIA 타이거즈)에게 천진난만함이 묻어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첫 훈련이 시작된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 최형우가 유독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번 오프시즌 100억원의 거액을 받고 KIA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 중 1명이지만 여지껏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일이 없었다. 2007년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는데, 이는 최상 전력의 대표팀이 아니었기에 사실상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최형우는 대표팀 생활이 신기하기만 하다. 최형우는 "훈련을 해보니 분위기가 소속팀에 있을 때와 비교해 완전히 다르다. 나는 막내 입장이다. 다른 선수들 플레이 하는 걸 유심히 지켜봤다. 다들 너무 잘한다. 실수를 안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신기하다. 보고 배울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 등 최고 타자들과 중심타선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그저 영광이다. 내 타순 같은 건 신경 안쓴다. 큰 것 한방 칠 수 있는 이미지를 내가 풍긴다면,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로 꼽히는 것에 대해 "내가 그동안 대표팀을 많이 뛰어봤다면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모든 게 처음이지 않나. 나에게는 지금 팀이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훈련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저 설??쨉? 이제는 책임감이 든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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