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우리 결혼 했어요'는 동네 북이다.
방송 10년차인 현재, 어쩌면 대한민국 예능 중 가장 오랜기간, 꾸준하게 '폐지 압박'을 받아 온 프로그램. '시도 때도 없이' 얻어 맞는다.
새 커플이 합류했다는 '희망찬' 기사에도, 심지어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새로 론칭했다는 내용의 기사에도 난데없이 '우결'을 폐지하라는 댓글이 달린다. 최근 실제 커플을 다룬 tvN '신혼일기'까지 등장하자, 가상 결혼을 다루는 '우결'에 다시 한번 극심한 '폐지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MBC 는 그런 '우결'에 상을 주며 제작진에 인센티브까지 챙겨줬다. 이유가 뭘까.
13일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지난해 사사분기 광고 완판에 성공한 '우결'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최태준·윤보미, 공명·정혜성, 이국주·슬리피 커플 체제 이후 시청률 소폭 상승에 화제성은 더 넓은 폭으로 뛰어올랐다는 평. 검색어와 '짤방' 조회수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혹평 이면의 단단한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담당PD 교체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내부 호평도 있었다. 이를 입증하듯, '우결'은 2017년의 일사분기의 광고 역시 완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JTBC '님과함께', 또는 '신혼일기'의 등장은 '우결'에 큰 압박감을 주지 못한다"며 "가상 결혼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실제 결혼한 커플을 다루는 예능보다 뒤쳐지는 방송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봄 개편에서도 '우결'은 내부적 그린라이트를 받은 상황이다"라며 "외부에서 애정어린 폐지 압박을 받고 있지만, MBC 내부에서는 굳건한 신뢰를 얻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결'은 2008년 설 파일럿으로 시작해 그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편성, 이후 2009년 부터는 독자 프로그램으로 분리 편성돼 현재까지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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