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제출이 마감됐다. 일본대표팀 명단을 보면 '이도류(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전 일본대표팀에 비해 한국야구팬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얼굴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일본대표팀 선수들을 비슷한 유형의 한국선수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2015년 말에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앞서 타자들을 이런 방식으로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투수편이다.
먼저 이번 일본대표팀 마운드의 특징을 살펴봐야할 것 같다. 실력있는 좌완투수가 부족해 선발투수가 모두 우완이다. 반면 한국은 오른손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4명이다.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변화구를 잘 구사하고 게임운영 능력이 좋은 우완 류제국(LG)과 닮았다. 스가노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꼽히는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는 직구와 포크볼이 매력적인 한승혁(KIA),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는 다리를 올리다가 지면에 착지하기 전에 한순간 정지하는 이중 동작이 특이한데, 임정우(LG)와 비슷한 유형이다. 또 1m86의 장신으로 커브가 매력적인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는 정인욱(삼성)을 연상시킨다.
중간계투는 우완 4명, 좌완 2명. 우완 중 언더핸드스로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는 박종훈(SK)보다 김대우(삼성)에 가까운 팔스윙을 한다.
후지나미 신타로(한신)는 왼다리를 약간 크로스 스텝하는 임찬규(LG), 직구와 포크볼이 안정적인 마쓰이 히로토시(니혼햄)는 박진형(롯데), 힘있는 직구와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이 좋은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고졸 7년차로 연차도 같은 서진용(SK)과 비슷하다.
좌완 중간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니혼햄)는 스리쿼터의 팔스윙이 김택형(넥센)을 닮았고, 오카다 도시야(주니치)는 백정현(삼성)과 피칭 스타일이 유사하다.
마무리 후보는 3명. 오릭스의 수호신 히라노 요시히사는 빠른 직구와 포크볼로 높은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투구 밸런스가 좋은 점을 포함해 정수민(NC)과 닮았다.
사이드암인 아키요시 료(야쿠르트)는 신용운(삼성) 같은 투구 동작을 한다.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마쓰이 유키(라쿠텐)는 같은 고졸 4년차 심재민(kt)과 비슷한 역동감있는 투수다.
이번 WBC에서 한국은 1라운드 A조, 일본은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면 타자들은 이런 유형의 일본 투수들과 2차 라운드(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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