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제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최고, 최대의 시상식인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은 1995년에 제정됐다.
역시 관심의 초점은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에 모아진다. 황영조(1회·마라톤) 전이경(4회·쇼트트랙) 유승민(10회·탁구) 김연아(12, 19회·피겨) 박태환(12, 14, 16회·수영) 장미란(13회·역도) 등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들이 모두 거쳐갔던 바로 그 상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남다른 투혼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에이스들이 최우수선수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사격의 신' 진종오(38·kt)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사격 단일 종목(50m 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것도 진종오가 처음이다. 큰 부담감 속 이룬 대기록이다. 본인 스스로도 압박감 속에 4년을 보냈다고 했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집중 견제 속에 노메달에 그친 진종오는 주종목인 남자 50m 권총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꼬였다. 생전 기록해 본적이 없는 점수(6.6점)가 나왔다. 모두가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진종오의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위기 속 10점 후반대를 연이어 명중시켰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무장한 진종오는 경쟁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의 말대로 "가장 무겁고 값진 금메달"이었다.
'할 수 있다' 박상영(22·한국체대)은 리우올림픽이 낳은 불굴의 스타다.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은 리우올림픽 최고의 명승부였다. 깜짝 결승행에 성공한 박상영은 10-14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동시 득점이 인정되는 에페에서는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박상영에게는 포기를 모르는 근성이 있었다. 그가 휴식시간 동안 '할 수 있다'를 되내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내리 5점을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박상영은 한국 펜싱 첫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그가 외친 '할 수 있다'는 이후 지친 한국 사회를 깨우는 감동의 키워드가 됐다. 깜짝 스타를 거부한 박상영은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 펜싱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여자 양궁 신화' 계보를 이은 장혜진(30·LH)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장혜진은 리우올림픽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그에게 올림픽은 악연이었다. 3명까지 주어진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시련은 그를 더 강하게 단련시켰다. 4년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 그는 또 다시 선발과 탈락의 경계에 섰다. 강채영과 피말리는 접전 끝에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채영과의 점수차는 단 1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프레올림픽에 후보 선수로 참가한 장혜진은 도둑훈련을 하며 "여기서 반드시 활을 쏘겠다"는 독기를 품었다. 그리고 그 독기는 금메달이라는 보상으로 찾아왔다.
이 밖에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만의 남자 양궁 2관왕 구본찬(양궁), 불모지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윤성빈(스켈레톤),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 등 각 종목의 대표 얼굴들도 최우수선수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코카콜라체육대상은 전년도 활약을 토대로, 최우수선수상(MVP), 남녀우수선수상, 우수장애인선수상, 우수단체상, 남녀신인상, 우수지도자상, 공로상을 부문별로 선정, 시상한다. 최종삼 전 태릉선수촌장을 심사위원장으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YTN,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스포츠 취재부장들과 박형재 한국코카콜라 상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과 전문성을 기했다.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의 적통을 이을 제22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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