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야죠."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8)이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3관왕인 이승훈은 삿포로엥서 2연패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승훈은 올 시즌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타공인' 장거리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부상이다. 이승훈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오른정강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결승선은 단 두 바퀴 남기고 동료와 스텝이 엉켜 넘어졌다. 이승훈은 병원으로 옮겨져 여덟 바늘을 꿰맸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 마감한 이승훈은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부상투혼을 발휘, 삿포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최종 확인했다.
이승훈은 "찢어진 부위를 꿰매기는 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훈련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끝까지 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악문 이승훈은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종목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팀추월이나 매스스타트 등 주요 종목에서 만큼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삿포로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승훈은 15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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