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에게 클로저 역할을 넘겨준 트레버 로젠탈(27)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하나의 비보를 접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봤던 우완 알렉스 레예스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병원 MRI 결과에서 인대 접합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둔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선 적잖은 악재다. 최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애덤 웨인라이트, 랜스 린, 마이크 리크, 알렉스 레예스 순으로 예상했다. 이번 레예스의 시즌 아웃으로 5선발 자리가 비워버렸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세인트루이스 5선발 자리에 새로 들어갈 후보 투수로 마이클 와카, 로젠탈 그리고 루키 루크 위버를 꼽았다. 선발 경험이 많은 와카의 경우는 후보군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 위버도 2016시즌 8차례 선발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선발 경쟁을 벌일만한 실력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젠탈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건 흥미롭다. 그는 2016시즌 중반 원래 역할이었던 마무리 보직을 오승환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컨트롤이 무너져 볼넷 비율이 높아졌고 또 블론세이브가 잦아지면서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렸다. 그는 조정을 거쳐 다시 돌아왔지만 마무리가 아닌 불펜에서 던지면서 시즌을 마쳤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로젠탈의 2017시즌 역할을 아직 미정이라고 예상했다. 오승환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로젠탈은 스프링캠프에서 보직을 찾을 것으로 봤다. 레예스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이 로젠탈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게 됐다.
로젠탈은 빅리그에서 A급 마무리로 성장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를 경험한 적이 있다.2010년 루키리그에서 6경기, 2011년 싱글A에서 22경기, 21012년 더블A에서 17경기, 트리플A에서 3경기 선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의 선발 경쟁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지만 짧은 시간에 선발 준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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