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우연이라기엔 너무 닮았다.
유행에 따른 대중화된 디자인이라기에는 포인트 컬러 배색부터 네크라인 모양 그리고 소재 사용까지 너무나도 닮은 두 제품이 있다.
위 사진 왼쪽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소윙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의 하동호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니트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촬영됐다. 그리고 오른쪽은 지난달 공개된 프랑스의 유명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가 2년 후 선보인 2017 프리폴 컬렉션이다.
메종키츠네는 다프트 펑크의 음악 매니저였던 질다스 로액과 일본계 건축가 마사야 구로키가 설립한 브랜드다. 작년에는 욱일기 콘셉트 화보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표절논란 역시 심상치 않다.
소윙바운더리스의 해당 제품은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시그너처 아이템으로, 2016년 3월 2일에 출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 2016 S/S 시즌에 이어 2017 S/S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서도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였으며, 많은 셀럽과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기도 하다.
하동호 디자이너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메종 키츠네의 룩북을 보자마자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 내가 먼저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픈 현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은 택(Tag·태그)갈이다", "왜 미리 따라했어", "너무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 표절에 대한 이슈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묘한 영역이 존재하기에, 공식적인 법적 절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이 지혜를 모아 법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이너들의 노력과 고민을 이해하고 그것을 가치 있는 구매로 발전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순간이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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