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오정세는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민천상 역을 맡아 악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작품이다. 이중 민천상은 어리숙한 국선 변호사처럼 보이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캐릭터다.
소문대로 그는 연기에 대한 준비가 철저한 배우다. 또 그렇게 철저히 연기룰 준비하지만 흥행과 인기에는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본적인 제 성격 자체도 그런 것에 쉽게 바뀌지 않지만 바뀌려고 하면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많이 해요. 민천상 캐릭터를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관객이 20만명만 들면 감정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1200만을 가면 너무 '업'돼 있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실제로 그에게는 그런 작품들이 있다.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작품은 정말 저에게 의미가 있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관객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손익분기점을 못넘겼죠. 하지만 이런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잖아요. 잘 안되면 내가 반성하는 것이 먼저고 관객수는 그 다음문제인 것 같아요.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내가 그만큼 열심히 했나가 중요한 것이죠."
이렇게 연기에 애착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을 할 때 많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어떤 캐릭터가 연기하기 쉽고 어떤 캐릭터가 어렵다는 것은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아요. '하이힐' 때 악역이었는데 정말 캐릭터 잡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때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잘 때 바지에 조금 소변을 보기도 했어요. 깜짝 놀랐는데 병원에 물어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분들과 술한잔 하면서 대화하는 자리에서도 그 때 당시는 편하게 맥주 마시면서 얘기를 했는데 집에 와서 제가 오바이트를 하더라고요.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었나보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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