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팀을 이기면 더 큰 기쁨이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방송 해설을 하게 된 박찬호가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 17일 방문했다. 박찬호는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반갑게 해후하고 이번 대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대표팀 훈련장에 방문하게 된 소감은.
감독님께서 작년부터 걱정이 많으셨다. 그런데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운동하는 걸 보니 준비가 된 느낌이다. 잘할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
-2006년 1회 대회 선수로 참가했었는데.
당시 WBC 4강 성적을 통해 세계 야구계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09년 2회 대회에도 준우승하며 한국 야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2회 대회에는 내가 스프링캠프 참가로 아쉽게 뛰지 못했는데,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한국팀이 잘할 때마다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번에도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참가 못하지만 그들이 축하를 받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이게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그들이 미래 주역이 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대표팀 전력이 약하다고들 하는데.
1회 대회 때도 한국팀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 났다. 2회 대회를 앞두고는 "1회는 운이 아니었나"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도 준우승했다. 전력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전력 분석 정보 등이라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임해야 할까.
일본은 어떻게든 이긴다는 간절한 마음이 승부욕으로 표현됐다. 이치로의 발언이 우리를 똘똘 뭉치게 했다. 그런 마음으로 매 경기 임하면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예선 첫 라운드가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팬들의 응원에 힘이 날 거다. 선수들이 미국 본선까지 꼭 간다는 마음으로 해서, 커리어에 좋은 길을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어떤 선수들이 잘해줘야 할까.
오승환에게 기대가 크다. 돌부처 아닌가. 일본, 미국 경험이 풍부하다. 승환이가 잘 막아주는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 타자 중에는 김태균이 한방 해줘야 한다. 오승환-김태균 활약이 중요하다.
-네덜란드, 이스라엘에 메이저리거들이 많아 강하다고 하는데.
강한 팀을 이겨야 더 깊은 보람이 있다. 그들도 약점이 있다. 홈런타자도 삼진을 당한다. 미국, 일본도 이겼는데 네덜란드 이길 수 있따. 야구는 모른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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